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27일 서울에서 첫 유세를 가진뒤 곧바로 울산과 부산을 방문, 릴레이 유세를 가지며 후보 단일화 이후 상승세인 `노풍'(盧風)의 조기 진화에 착수했다. 이 후보가 공식 유세 첫날 부산.울산을 방문한 것은 민주당과 국민통합 21간 후보단일화 성공이후 노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아성인 울산과 노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초기에 진화하지 않고는 어려운 싸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두 지역 유세에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최병렬(崔秉烈) 박근혜(朴槿惠) 홍사덕(洪思德) 의원 및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 등 당내 `가용 화력'이 총동원됐고 이후보도 서울 종묘공원과 명동에서 첫 유세를 가진뒤 곧바로 항공기편으로 울산으로 직행했다. 이 후보는 울산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김대중 정권 5년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급진 부패세력과 중도개혁세력의 대결"이라면서 "부패한 민주당 정권의 낡은 정치속에서 5년동안 타락한 사람들은 새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철저한 검증을 거친 원칙과 신뢰의 지도력과 풍부한 국정경험 그리고 중도개혁세력의 힘을 결집해 국민에게 새 희망을 드릴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 대표 등 주요 당직자 및 의원, 지구당위원장등 200여명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새로운 조국창조를 다짐합니다"라고 적으며 출마각오를 밝혔다. 이어 당사 강당에서 전국 지구당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패정권 심판 출정식에 참석, "이번 선거는 김대중 정권 5년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부패정권의 심판없는 개혁은 거짓말"이라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정권교체의 성스런운 재단에 바치겠다"며 위원장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또 `정치보복, 지역감정없는 대화합의 시대' 등 10대 국가개혁과제의 실천을 다짐하는 국민과의 계약 서약식을 갖고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