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주거문화대상'의 주제는 '인간과 친환경'이다. 이 주제에 걸맞은 주거문화 창달에 기여한 국내 건설업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한경 주거문화대상'은 한경소비자대상에서 분리해 상.하반기로 나눠 시상된다. 지난 6월 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새내기 상(賞)인만큼 의욕이 뜨겁다. 21세기형 주거문화 창달에 노력한 업체를 선정해 발굴하겠다는 한국경제신문의 의욕은 주거문화대상의 진가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얼핏보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업체들이 건설업계에선 신예(新銳)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의욕과 비전으로 똘똘 뭉친 회사들이다. 상반기 대상 수상업체인 우림건설은 아파트 신평면 개발과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신예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성장한게 수상이유로 꼽혔다. 대상을 받고 난 후 우림건설 심영섭 사장은 "첫 대상을 차지한 업체로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심 사장의 포부는 빈말이 아니었다. 우림건설은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20여곳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성공적으로 분양해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한경 주거문화대상을 첫 수상한 업체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준 셈이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한경 주거문화대상은 뛰어난 실적을 보인 업체에 보내는 축하 표현이자 동시에 향후 도약의 발판대로 삼을만한 매개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반기 대상의 영광은 한화건설에 돌아갔다. 상반기 때와 똑같은 취지 및 심사조건에 따라 대상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다만 이번에는 심사위원단이 상반기보다 대폭 강화됐다. 때문에 한화건설은 더 까다로운 조건에서 대상업체로 선정된 셈이다. 우림건설이 그랬던 것처럼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상 이후 한화건설의 의욕과 비전이 더 돋보이기를 기대해 본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