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인 '공룡센터' 샤킬오닐(LA 레이커스)이 발가락 부상에서 돌아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지난 9월 엄지 발가락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로 줄곧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오닐은 23일(한국시간) 홈코트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불스와의 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출장해 1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6-73 대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4연패에 도전하는 레이커스는 오닐이 없는 동안 3승9패의 부진에빠지며 지구 최하위에 처지는 등 체면을 구겼지만 오닐의 가세로 곧바로 3연패를 끊으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1쿼터 중반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코트에 등장한 오닐은 처음 한 두번은공이 손에 익지 않았는지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곧바로 특유의 파워넘치는 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했다. 그동안 홀로 레이커스의 공격을 전담하다시피했던 코비 브라이언트도 21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단짝의 컴백을 축하했다. 한편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도 NBA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전날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30점을 넣고 16리바운드를 걷어냈던 야오밍은 이날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18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휴스턴은 워싱턴을 93-86으로 제압했다. 야오밍은 "점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고 이날 8득점에 그친 `농구황제'마이클 조던(워싱턴)도 "NBA 무대에 적응할수록 그는 더욱 무섭게 변할 것"이라고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3일 전적 인디애나 106-70 올랜도 보스턴 105-98 애틀랜타 뉴저지120-79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75-72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90-80 토론토 뉴올리언스 105-97 뉴욕 휴스턴 93-86 워싱턴 샌안토니오 95-86 멤피스 새크라멘토 118-101 피닉스 덴버 72-70 LA 클리퍼스 밀워키 95-91 골든스테이트 LA 레이커스 86-73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