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1일 "북한의 신의주특구 발표는 국제적으로 당면한 어려움, 즉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을 회피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김선임연구원은 이날 오전 통일연구원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국제협력'이라는 제목의 국제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신의주특구 지정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이라크 공격의지 표명과 관련된 대북압력을 대외개방으로 완화시키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국신 동 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남북은 군사회담을 개최해 군축을 통한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면서 "군사적 신뢰구축 단계에 접어들면 남북은 함정 교환방문, 군인체육단 상호방문, 군사학생 교류 등을 실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소장은 '햇볕정책 성과와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남북대화, 인도지원, 비정구기구(NGO)와 개인분야를 통한 경제.발전지원제의는 지속되겠지만 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