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와누 루크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장은 18일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OPEC는 산유 쿼터가 아니라 산유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루크만 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연설한 후 기자들에게 OPEC의 초과 생산이 내년 2.4분기까지 지속된다면 유가가 배럴당 22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루크만 의장은 "사람들이 규칙을 지켜 생산하게 돼 있는 분량만큼 생산하도록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하고 OPEC가 7개 유종의 기준 유가로 삼고 있는 배럴당 22-28달러의 중간선인 25달러가 `공정하고 적정한'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OPEC가 공식 산유 쿼터인 하루 2천170만배럴을 초과하여 생산하는 양을 업계의 일부 조사에서 제시된 300만배럴보다는 적은 150만-200만배럴 정도로 추정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은 배럴당 26달러71센트에 폐장돼 전날보다 1달러20센트가 올랐다. 루크만 의장은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OPEC 회의 때까지 현재의 공식 쿼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시사하고 수요가 하루 150만-200만배럴 정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새해 2.4분기에 앞서 쿼터를 축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그보다는 초과 생산을 억제하는 게 유가 안정에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도 언급하면서 OPEC는 이라크의 석유 수출이 혼란을 겪는 데 따른 공급 부족은 얼마든지 메울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