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12일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총통이 일본 입국 비자 신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리 전 총통은 게이오(慶應) 대학의 학생 서클인 `경제 신인회(新人會)'가 학교 축제의 일환으로 주최하는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 그러나 게이오 대학측이 리 전 총통의 방일 문제를 둘러싸고 파문이 일자 그의 강연 계획을 취소했으며 외무성이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로써 리 전 총통의 비자 신청 파문은 자연스럽게 `없던 일'로 돼버렸다. 리 전 총통은 신병 치료차 지난 해 4월 일본을 방문했으며, 당시 일본 정부는 중국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입국 비자를 발급했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