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에서 가혹행위로 숨진 피의자 조모씨의동료로 지난달 25일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 연행돼 살인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다 감시소홀을 틈타 도주했던 최모씨가 12일 오전 10시께 검찰에 자수했다. 최씨는 검찰에 자수하기전 기자들에게 "특조실에서 조사를 받다 수사관들로부터가혹행위를 당했으며, 이를 견디지 못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허위자백을 할수 밖에 없었다"며 "살인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허위자백을 한 뒤 수사관들이 수갑을 풀어주고 자술서를 쓰라고 했으며,나를 감시하던 수사관이 졸고 있는 틈을 타 특조실을 빠져나와 달아났다"고 도주상황을 설명했다. 최씨 등 폭력조직 `파주 S파' 조직원들의 살인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기용)는 도주했던 최씨가 자수함에 따라 최씨를 상대로 살인사건 연루여부와 도주경위 등을 재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씨가 조사과정에서 자백했던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살인사건 수사는 난관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최씨의 가혹행위 주장에 따라 최씨를 불러 조사 당시 검찰수사관들이 가혹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