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의 침체속에서 건설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금융조달 및 공공부문 수주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는 10일 내놓은 '2003년도 건설산업 전망 및 기업의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최근 몇년간 건설업계가 호황을 누렸으나 내년에는 건설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건설경제협의회는 보고서에서 유동성 감소, 개인 신용대출 억제 등으로 건설업체의 금융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이에 대비해 새로운 금융기법 활용을 통한 개발사업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융기법으로는 프로젝트의 자산과 신용을 담보로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동산투자회사(리츠, REITs)를 통한 개발자금 조달,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제시했다. 건설경제협의회는 이와 함께 내년에는 대다수 건설업체의 주력사업인 민간주택사업의 위축이 불가피한 만큼 주택건설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공공부문 수주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는 턴키.대안입찰공사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대형 건설업체들도 그동안 기피해 왔던 최저가낙찰 대상공사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고 건설경제협의회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