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선대위는 9일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張誠源) 송영진(宋榮珍)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추가 탈당한데 대해 "명분과 속셈이 다른 해당행위"라며 강력히 성토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당내 일부에서 단일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속셈은 후보의 지지도를 깎아내리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명분없는 탈당과 전국구 의원의 제명 요구는 어이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분열을 조장해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의 선거운동을 해주는 해당행위는 오늘로 그쳐야 한다"며 "사무총장의 경질을 10여차례 요청했으나, 결국 사무총장의 직함을 갖고 탈당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부도덕성과 비윤리성을 지적하지않을 수 없다"고 경질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당 지도부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이재정(李在禎) 유세본부장은 "탈당은 선거방해이자, 총체적인 경선불복 사태"라고 규정하고 "탈당할 사람은 내주 월요일까지 탈당하고 당에 있는 사람들은 선대위에 참여해 도와야 한다"며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의 목적이 결국 중부권신당이고,그런 식으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호웅(李浩雄) 조직본부장은 "민주당을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진 당원들은 의원들이나 지도부 일각에서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저버리는 데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있다"며 "후보가 이미 단일화 추진을 천명하고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후보단일화는명분이 없다"고 말하고 탈당지구당에 대한 신속한 조직책 인선방침을 밝혔다. 또 신기남(辛基南) 정치개혁추진본부장은 "일부 지구당 위원장들이 당원의 선대위 행사 참석을 막고 당원들의 생각과 달리 정치적 이해에 따라 사보타주를 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