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지난달 12일 발생한 발리 폭탄테러를 저질렀음을 시인했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알-카에다는 주로 자신들의 주장을 게재해온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인도네시아의 나이트클럽과 사창가"를 공격했다고 밝힌 것으로 CNN은 전했다. 알-카에다는 독일 관광객들이 대거 사망한 튀니지 유대인회당 공격, 예멘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과 미 구축함에 대한 공격 등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할 때도 이 웹사이트를 이용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알 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미국 항공기 공격, 튀니지 유대인 회당 폭탄공격, 예멘에서의 2개 선박 파괴, 쿠웨이트 피알카 기지 공격, 인도네시아 나이트클럽과 사창가에 대한 폭탄공격 등을 통해 아랍과 이슬람지역에 대한 공격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성명은 주장했다. 성명은 또 "이들 공격목표는 모두 유대인과 기독교도들의 동맹과 관련있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리테러의 다국적 수사팀 대변인인 에드와르드 아리토낭 장군은 AF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 우리의 수사는 아직 그같은 결론에 도달할 정도까지 진척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7일 암로지라고 신원이 밝혀진 수사 용의자로부터 발리폭탄테러를 자행한 조직의 일원이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발리 폭탄공격이 동남아 테러단체 제마 이슬라미야의 이전 공격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홍콩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