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지도부는 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직에 신뢰받는 인물을 지명할 것을 촉구했다. 하비 피트 SEC 위원장이 전날 투명하지 못한 업무수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그의 후임을 선정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트렌트 로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신임 SEC 위원장은 미국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인물이 지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SEC 위원장직에는 SEC가 감독하는 업계 인사들과 친분이 없는 중립적이고 신뢰성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여름 기업 회계부정 사건이 발생할 당시 이미 피트 위원장의 사임을 촉구한 바 있다. 후임 SEC 위원장 인선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기업 부정에 강력히 맞설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이 지명한 SEC 위원장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현재 SEC 위원장 후보로는 리처드 브리든 전 SEC 위원장이 거명되고 있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으며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줄리아니 전 시장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