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5490]는 대중국 투자전략의 하나로 중국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포스코 유상부 회장은 6일 오전 포항본사에서 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갖고 "대중국 투자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중국내 지주회사 설립방안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중국을 단순히 `물건을 팔아먹는' 시장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회사가 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얻는다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또 글로벌 경영전략을 묻는 직원의 질문에 "세계 철강업계에서 합병을 통한 통합화.대형화 바람이 일고 있으나 포스코는 통합의 필요성이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합병같은) 통합화보다는 신일본제철과의 관계처럼 전략적 제휴를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세계화의 이면에 지역주의화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 유 회장은 "회사 차원에서접근할 문제는 아니지만 한-중-일 동북아 3국간 우선 철강부문만이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직원을 상대로 한 유 회장의 질의.응답(Q&A)에 앞서 진행된 분야별 경영설명회에서 경영기획 담당 최광웅 전무는 현재 20조원인 포스코의 기업가치를 오는 2007년에는 36조원으로 증대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 전무는 "20조원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는 13조원으로 저평가받고 있다"며 "나머지 7조원의 차이를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무는 또 내년부터 2007년까지 소요투자비는 11조3천억원에 달하며 2007년계열사까지 아우른 포스코그룹 전체의 연간 매출액은 현재 18조9천억원에서 41% 늘어난 26조7천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또 오는 2004년 6월까지 고객관계관리(CRM) 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제철설비인 FINEX(포항제철소)를 오는 2005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