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의 랜디 존슨(39.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이 투수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4회 연속으로 수상했다. 존슨은 6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32명의 패널 전원으로부터 1위표(160점)를 받아 경쟁자이자 팀 동료인 커트 실링을 물리치고 99년부터 4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존슨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95년 아메리칸리그(AL)에서 처음 수상한 이후 통산 다섯차례나 사이영상을 받게 됐으며 만장일치로 1위표를 받은 것은 95년 그렉 매덕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첫번째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로저 클레멘스(6회.뉴욕 양키스). 존슨은 올시즌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 놓지는 못했지만 투수로서 `트리플 크라운'인 다승(24승5패)과 방어율(2.37), 탈삼진(33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빅 유닛'으로 불리는 존슨은 특히 역대 탈삼진 부문에서 9차례나 1위에 올랐고5시즌 연속 삼진 300개 이상을 뽑아낸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존슨은 "나는 단지 열심히 던지고 노력했을 뿐이며 사이영상은 이 것에 대한 보상이다. 또한 동료들이 공격과 수비, 불펜에서 도와 준 덕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료인 실링도 올시즌 23승7패, 방어율 3.23, 탈삼진 316을 기록했지만 존슨에 막혀 2년 연속 사이영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뉴욕 A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