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은 회계감사 기준을 통합해 강화하기위한 노력에서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뤘다고 양측이 29일 밝혔다. 미측을 대표하는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와 EU측의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이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강력한 회계감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에서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뤘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런던에서 공개된 각서는 "양측은 지난 9월 가진 회동에 이어 재접촉해 상호 적용될 수 있고 기존 회계감사의 문제점들을 차원높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적인 단일 회계감사 기준을 구축하기위한 노력에서 주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특히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간 사용해온 일반회계원칙(GAAP)을 손질하지 않고 기존의 국제회계기준(IAS)에 근거해 EU가 마련한 내용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U의 프리츠 볼커슈타인 국내시장담당 집행위원은 "최근의 잇단 회계부정 스캔들이 강력하고 통합된 회계감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보여줬다"면서 "미국과 EU가 이번에 의미심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SEC는 지난 7월 9일 회계감시 강화 조치의 하나로 미국내 942개 상장사에 회계보증 `서약서'를 내도록 조치했다. 외국계 상장사도 해당된 이 조치에 대해 특히 독일 등이 `자국법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발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