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한 일문일답이다. -- 제임스 켈리 특사가 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결과는 어땠고 다음 조치는 무엇인가. ▲ 켈리 차관보가 베이징, 서울, 도쿄에서 한 협의는 유익했다. 그 나라들은 북한 핵개발 시인에 관해 우리와 우려를 함께 하고 있다고 본다. 이 시점에서 다음 조치는 그들과 협의를 계속하는 것이다. 켈리 차관보는 내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콜린 파월 장관과 함께 간다. 대통령은 26일 멕시코로 간다. 우리는 앞으로 며칠 동안 북한문제 등에 대해 우리 동맹국 및 우방들과 많은 협의를 가질 것이다. 볼튼 차관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유럽연합(EU)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오늘 모스크바를 떠나 런던을 방문하고 23일에는 브뤼셀, 24일에는 파리를 방문한다. 이런 것들은 모든 요소들을 한데 모아 앞으로 내릴 결정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의 일부다. -- 그런 협의를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 우리가 이 문제의 모든 면을 논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진행되는 일부문제들과 관련해 무엇을 할 것인지, 우리가 모두 참여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조정을 어떻게 할 지를 검토 중이다. 크게 보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보장하고 어떻게 북한이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만들 지를 협의한다. 북한 핵개발 종식을 위해 우리와 우방들이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지를 협의한다. -- 북한과 하는 대화는 어떻게 되나. ▲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해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 북한 핵개발은 핵비확산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안전협약, 남북 한반도비핵화선언, 북미기본합의서 등을 위반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일 뿐이다. --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해체하고 사찰을 받도록 하기 위해 미국은 무엇을 하나. ▲ 이 시점에서 그들은 그럴 작정이 있음을 시사하지 않았다. 그들이 그것을 시사한다면 핵프로그램을 가시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분명히 있다. -- 켈리 차관보는 파월 장관과 함께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는 크로포드로 가나. ▲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하기 때문에 그가 크로포드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가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관해 어떤 시점에 얘기할 것인지 모르겠다. 대통령은 진행되는 협의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았다. -- 러시아는 북핵문제에 대해 볼튼 차관이 말하는 것처럼 분명하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은데 러시아의 반응은 무엇인가. ▲ 파월 장관이 오늘 아침 러시아의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통화했을 때 이라크 결의안 문제와 함께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 우리가 모두 이 문제에 노력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APEC 회담에 올 것이다. 앞으로 며칠 동안 여러가지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 -- 북한은 오늘 새 대화에 미국이 응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에 대해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는가. ▲ 그것은 북한 대변인에게 물어볼 질문이다. 한 가지 말할 것은 이것은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지역의 다른 나라들과 세계의 여러나라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는 그들이 한반도 핵개발의 위험에 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음을 안다. -- 미국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 이 문제는 사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보다는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다. 북한이 핵프로그램 해체와 관련해 우리가 제기한 문제들, 다른 국가들이 점점 더 많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에 순응할 것인가가 문제다. -- 이 문제는 한국의 햇볕정책이나 일본의 대북관계정상화 추진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영향을 미쳤나. ▲ 아니다. 우리는 지난주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온 뒤 그런 문제들에 대해 얘기했다. 북한과 관련 제기될 필요가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일부 이견을 조정하고 이산가족을 만나게 하고,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가 얘기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여러가지 시도들이 바로 그런 문제들이다. 우리는 그런 것들이 중요한 조치라고 본다. 그러나 북한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협력할 용의가 있느냐는 것이 문제다. -- 그러나 북한의 초기 반응을 보면 북한이 그런 문제들에 협력할 용의가 있느냐는 것은 미국이 대화를 시작할 용의가 있느냐는 것에 달려 있는 것 같다. ▲ 우리는 그들에게 논란이 되는 모든 문제들에 관해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또한 그들이 과거 합의 뿐만 아니라 국제적 의무까지 위반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대화를 진행시킬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것도 얘기했다. 그것이 현재 우리 상황이다. 우리가 이미 말한 것에 관한 언급이 없이 대화에 관해 말하는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