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의 동남아 시장 공략이 가시화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에서의 자사 매출액은 2000년 15억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20억달러, 올해 30억달러(수출포함 60억달러)에 이르러 전체 동남아전자시장(300억달러) 점유율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핸드폰의 경우 블루아이(Blue i)라는 현지향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핸드폰판매량이 2000년 150만대에서 올해 500만대로 증가했다. 핸드폰은 현재 지역시장에서 노키아(Nokia)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컬러TV는 250만대로 1위, 컬러모니터도 220만대로 1위가 확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상권의 선택과 집중을 원칙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 고급제품, 고수익 유통 중심으로 1등화 전략을 추진해온 결과 지난해동남아 각국 시장점유율 1등 제품이 25개에서 올 연말에는 45개로 늘어날 것"이라고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3년간 TV 및 신문 광고에 매년 1억달러씩을 쏟아부은데 이어 내년도에도 전체 매출의 8%를 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미개척 시장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미얀마, 캄보디아등에 대한 브랜드 및 시장개발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김인수 전무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팀과 본사 CTV,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디오팀으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은 지난 9일부터 현지를 순회 방문하며 현지 시장조사 및 거래선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시장 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무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은 인구가 2억명이 넘어 향후 5~10년 이내에 또 다른 캐시카우(Cash Cow) 시장이 될 전망"이라면서 "과거 양 위주의 경쟁을 지양하고 제품, 마케팅,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질 위주의 영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