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초동 정보사터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정보사 이전 문제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 시장은 8일자 모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보사 부지는 개발될 경우, 교통혼잡과 주거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므로 녹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곳은 강남.서초 지역중 개발이 안된 거의 마지막 `노른자위'땅으로 평당 1천500만원 정도를 잡아도 7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돼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전망이다. 또 정보사 부지 매각 대금으로 이전 비용을 대려는 국방부도 감정회사에 이 지역에 대한 감정을 의뢰, 매각 금액을 공시한 다음 공개입찰에 부쳐 최고액을 써낸 입찰자에게 매각할 계획도 갖고 있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더구나 고건 전시장은 주거.녹지 용도가 섞여있는 정보사 부지의 용도와 관련,'일부에 아파트를 짓고 분양대금으로 부대이전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서면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실무 입장에서는 비용 문제가 만만찮은만큼 아직 구체적 계획을 세운 바 없다"고 말했다. 정보사터는 대지와 잡종지 등 일반 주거지역 3만2천800평과 근린공원 2만2천여평으로 시는 우선 7천500평 가량을 사들여 서초로와 사당로를 잇는 왕복6차로(폭 40m) 길이 1천150m의 동서간선축 도로를 개설하는데 쓸 방침이다. 당초 서울시는 땅값이 워낙 비싸 도로개설 부지만 매입하고, 나머지중 일반 주거지역은 국방부의 부대 이전 절차를 봐가며 내년께 지구단위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시는 창경궁과 종묘 사이 도로를 터널식으로 개조해 두 고궁을 하나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