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우리의 안보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며 한미 연합방위체제와 한미일 공조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우리는 평화와 화해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내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50주년 기념식에 참석, "한편으로는 굳건한 안보를 지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해협력을 증진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맹방"이라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는 확실한 전쟁억지의 길이며 동북아 평화의 길이자 우리의 국익상 필수 불가결한장치"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 젊은이들이 `양심적 병역기피'를 주장하고 있으나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그러한 주장은 헌법상의 국민의 의무 규정에도 위배될 뿐만 아니라 70만의 젊은이들이 생명을 걸고 조국 수호에 헌신하고 있는 마당에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국운융성의 최대 호기를 맞고 있다"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이 화해협력하는 가운데 이미 토대를 튼튼히 구축한 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면 21세기에는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