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미국 인텔과 일본 및 대만 반도체업체들간의 D램부문 다자간 동맹체결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만의 경제일보는 4일 일본 NEC와 히타치(日立)의 D램부문 합작법인인 엘피다메모리와 대만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파운드리 제휴관계를 체결함에 따라 인텔의 다자간 동맹 참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 등에 의한 D램 시장 과점체제에 불만을 가져온 인텔이 엘피다와 파워칩간의 협력체결을 계기로 일본업체에 대한투자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경제일보는 지난달 30일 인텔사가 최근 엘피다와의 접촉을 통해 올해안에3천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합의하는 등 일본 반도체업체들과의 D램 부문 다자간 협력을 통한 투자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작 당사자인 엘피다측은 현재로서는 인텔과의 협력관계 체결계획이 없다고 밝혀 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 엘피다의 야스이 토쿠마사 부사장은 이날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일본3대 반도체기업이 D램사업 통합에 합의하고 인텔도 연내 지분참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텔과의 협력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