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 등 톱 골퍼들이 올림픽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골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시키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희망이 무산될 전망이다. `골프 황제' 우즈는 3일(한국시간) "당신이라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수백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포기하겠느냐"는 되물음으로 올림픽출전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우즈는 2주전에도 개인전인 월드골프챔피언십과 미국-유럽 대륙 대항전인 라이더컵 대회중 `어떤게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5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월드골프챔피언십"이라고 대답했었다.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도 "올림픽은 관심 밖"이라고 말했고 북아일랜드의 대런 클라크는 "결코(Never)"라는 한 마디로 올림픽에 출전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번 라이더컵 대회에서 유럽 우승의 주역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도 "올림픽은 아마추어 게임"이라고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IOC는 지난 8월말 집행위원회에서 우즈 등 톱 골퍼들이 출전한다는 조건으로 골프를 올림픽 정식 종목에 다시 포함시키기로 하고 오는 11월로 예정된 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었다. 골프는 지난 1900년, 1904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가 사라졌다. (세인트앤드루스 AF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