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에 나서고 있는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실바(54) 노동당 후보는 집권할 경우 대외부채에 대한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30일 공언했다. 브라질 국민에게 `룰라'로 통하는 그는 이날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미 지난 6월 발표한 공개서한을 통해 노동당 정권은 모든 대외 부채를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상기하고 "유일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국가가고금리 정책에 기초한 현재의 경제정책을 유지함으로써 파산할 때만 제기될 수 있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기업이 생산해서 얻은 이윤보다 높은 나라가 경제 성장을 달성할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정부는 "투기보다는 생산을 장려할 것"이라면서 "토마토를 경작하는 사람이 국채를 사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브라질이 안고 있는 외채는 2천360억달러로 이 가운데 약 1천억달러가 국가 부채다. (상 파울루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