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8월 철강수입이 전달보다 43만t 줄어들어 부시행정부가 올 초 시행한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관세부과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상무부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8월 철강수입은 7월의 280만t에서 240만t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20만t 가량 줄어든 것이다. 철강 세이프가드에 반대해온 '미 국제철강연구소'의 데이비드 펠프스 회장은 "철강수입 감소는 미국시장에서 취해진 보호무역 조치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미국과 국제시장에서의 철강가격 차이가 커짐으로써 (미기업들의) 경쟁력은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받고있다"고 지적했다. 8월 수입물량 감소에는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의 보복위협에 따라 최근 부시행정부가 178개 품목에 대해 취한 세이프가드 관세 면제조치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철강산업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8월의 철강수입 물량 감소에 전혀 안도하지 않고 있으며 백악관의 추가 세이프가드 관세 면제조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철강연구소'의 앤드루 샤키 회장은 "(세이프가드 조치가)그대로 유지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현재 대통령의 계획이 효과를 거두고, 철강산업이 회복을 시작하는 시점에 있으며 앞으로 3∼6개월간 일어나는일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샤키 회장은 부시행정부가 올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추가 관세면제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