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국내 수산화알미늄 생산업체가 고사(枯死) 위기에 몰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프메탈 등 일본업체들은 상·하수처리제 인조대리석 연마재 등의 소재로 쓰이는 수산화알미늄을 국내에서 t당 15만원대에 판매,일본내 판매가격(t당 35만원대)보다 낮은 값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업체들은 공기업인 한국종합화학이 수산화알미늄 생산을 중단한 지난 2000년 11월부터는 판매가격을 t당 30만원대로 올렸다. 그러나 한국종합화학의 민영화로 재탄생한 한국화학이 공장 가동을 재개한 2001년 6월 이후부터 지속적인 저가공세를 펴고 있다고 국내 업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한국화학 관계자는 "일본업체들이 한국업체를 고사시키기 위해 저가 공세와 함께 판매업체들을 은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학은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재고가 쌓이고 있다. 이 회사는 민영화 이후 종업원을 3백명에서 1백30명으로 줄이고 품질개선 등에 나섰으나 일본계 업체의 저가 공세로 현재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업계는 이와 관련,지난 7월 국내산업 피해와 산업 안정화 지연을 이유로 일본계 업체를 대상으로 반덤핑제소를 냈고 무역위원회는 지난달 덤핑마진율 1백13.8%로 조사개시를 결정,현재 예비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