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상승, 1,225원선을 넘어섰다. 전날에 이어 엔화 약세를 반영, 3개월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이 124엔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30원까지 상승, 개장시 상승 모멘텀을 강하게 부여했다. 다만 장중에는 달러/엔 조정, 수급 균형 등을 반영해 좁은 박스권 흐름을 유지했다. 오전장 환율 변동폭은 1,225.30∼1,227.00원의 1.70원에 불과하다. 오후에도 뚜렷한 재료나 수급상의 변동이 없다면 등락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 오른 1,225.6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5.00원 높은 1,226.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27.00원까지 상승, 지난 6월 20일 장중 1,228.30원까지 올라선 이후 최고치를 가리켰다. 이후 환율은 9시 37분경 1,225.30원까지 내려선 뒤 소폭 반등, 주로 1,226원선에서 게걸음을 거닐다가 오전장 후반 달러매도가 강화되며 11시 53분경 1,125.40원까지 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뉴욕장이후 도쿄에서는 조정받고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장중에는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며 "개장가에 밤새 달러/엔 수준을 반영한 뒤 장중 등락은 극히 제한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1,225원이 지켜질 지 여부와 갭이 채워질 지가 관심사"라며 "달러/엔이 많이 빠질 것으로 생각지 않아 오후에는 1,223∼1,228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장중에는 등락을 기대할 요인이 별로 없다"며 "외국인 주식자금 역송금수요도 많지 않으나 오늘 순매도 규모가 크고 아래쪽은 단단하다는 인식이 강해 1,223원 밑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하락과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 오름세를 연장하며 123.95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소폭 조정받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123.44엔까지 내려섰으며 낮 12시 6분 현재 123.59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이날 주로 99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며 같은 시각 100엔당 991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순매도가 이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34억원, 9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