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시켜 `반(反) 이회창 정서'를 확산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은 추석전에 선대위 출범을 공식화하는 한편 선대위원장 등 일부 인선을 마무리함으로써 후보 위상을 안정적으로 확고히 하는 동시에 `노무현-이회창' 대결구도를 추석 여론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과 검찰에 대한 압박 및 `신보도지침'논란 등을 담은 당원용 홍보물 6만5천부를 만들어 지구당에 배포, 추석연휴 기간 사랑방 좌담때 구전 홍보논리로 활용토록 했다. 또 한나라당의 총리인준안 반대와 법무장관 해임안 제출 등을 `국기문란 행위이자 병풍 수사를 막기 위한 일당독재적 발상'으로 규정한 당보 24만부를 특별 제작,당원들에게 나눠줘 화제로 삼도록 했다. 이들 홍보물에선 특히 국회 국정감사와 공적자금 국정조사때 예상되는 한나라당 공세에 대해 "공적자금 투입은 `경제파탄의 주범' 한나라당 탓이며, 이런 국난을 이겨내고 경제를 회복시킨 공은 민주당 몫"이라는 논리를 강조하는 한편 최근 남북관계 개선 흐름을 집중 소개, "그래도 대안은 민주당"이라는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2차례의 총리 인준안 부결에 따라 부각된 고위공직자의 도덕 기준을 대통령후보인 이 후보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홍보논리로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대국민 설득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는 20일 귀성객이 몰리는 서울역이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을 직접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당 홍보위 관계자는 "이 후보 아들들의 병적기록표만 보면 군 복무를 마친 대다수 지역구민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대번에 알아본다"며 "병적기록표 관련 자료를 민심잡기에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