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계속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배추 가격이 폭등하자 값을 올리지 않은 농협김치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3일 농협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지난 7월 말 kg당 200원에서 현재 600원으로 2배나 올랐으나 농협김치는 100g당 배추김치가 550원, 총각김치는 2천500원으로 동일하고 절임배추를 즉석에서 김치로 담가주는 경우만 종전 350원에서 400원으로 14.3%올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배추를 구입해 김치를 담기보다는 값싸고 편리한 농협김치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 7월 중 하루 4t 정도의 물량을 주문받아 김치를 생산했던 농협 초정식품은 이달 들어 주문량이 배 이상 증가했으나 원료를 구하지 못해 5-6t밖에 출하를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농협청주물류센터의 경우도 추석이 다가오면서 담근 김치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평소보다 30% 이상 늘었다. 농협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예년보다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가 커 배추.무 가격이 폭등, 김치 생산원가가 상승했지만 사회 공익적 차원에서 김치 출고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되자 주문이 폭증하고 있으나 원료 부족으로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김진희 기자 du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