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들의 생사 확인 문제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러시아소리방송'이 9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이날 수신된 러시아소리방송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수뇌자회의때 70~80년대 북한에 의해 납치되었다고 보는 일본인들의 운명을 알아보는데 협력해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일-조(북) 대화 적극화 배경에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러시아의 외교 노력이 있었다"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에서 조(북)-일 관계 문제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방송은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은채 "푸틴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전화통화에서 남북철도 복구문제를 비롯한 조선(북한)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