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닮은 넓은 호수와 나란히 펼쳐진 그랜드 상하이 골프장. 수면과 필드가 어우러진 풍경과 탁 트인 시야가 인상적인 곳이다. 양쯔강 남안을 따라가다 만나는 중국 제1의 대도시 상하이(上海). 최대의 경제, 공업 중심지인 이곳이 최근 들어 골프 투어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 주인공격인 그랜드 상하이 골프장은 상하이 시내에서 60km 떨어져 있어 비교적 가까운 편으로 상하이와 수조우(蘇州) 중간, 양쳉(陽澄)호를 가로지르는 허리춤 깨에 자리하고 있다. 방파제처럼 길쭉한 지형 탓에 좌우 어디에서건 넓은 양쳉호의 풍경과 만나는 것이 그랜드 상하이 골프장의 특징. 18홀(72파) 규모지만 그 보다 훨씬 넓은 시야를 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반에 세워져 있어 그린의 상태는 비교적 기복이 없고 완만한 편. 그랜드 상하이를 직접 체험했던 강성용씨도 "안정된 실력을 다지기에 그만인 곳이다. 필드에 대한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한 타 한 타 정성을 쏟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홀은 단연 14홀. 전체 홀 가운데 최대 비거리인 525m를 자랑하고 있다. 규정타수(5파)를 지키기는 쉽지 않지만 비거리를 향상시키기에는 좋은 코스다. 가장 까다로운 홀이 있다면 수려한 풍경이 함께 하는 홀도 있는 법. 주변의 관목들이 아담한 숲을 이루는 여느 홀과는 달리 18홀은 양쳉호 서안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한다. 특히 라운딩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린은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구조. 저 먼 섬 위로 안정된 레귤러 온을 감행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호수와 운하를 이용한 독특한 디자인은 골프 코스 주변의 편의시설들에서도 마찬가지. 119동의 별장형 콘도는 모두 물길에 둘러싸인 섬 위에 지어져 있다. 유럽풍으로 지어진 별장은 모두 다섯 종류. 기본적으로 부엌과 차고, 거실 등을 갖춘 고급 빌라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러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도록 복층 구조에 최소 3개 이상씩의 룸을 마련했다. 각 방마다 욕실과 편의 시설은 물론 발코니를 따로 내 놓기도. 수영장, 테니스장, 레스토랑, 사우나 헬스클럽 등의 부대시설도 있어 휴식을 돕는다. [ Travel Tips ] 1. 골프장 가는 길 : 상하이 공항에서 그랜드 상하이 골프장까지는 약 60km. 차량으로 45분 정도 소요된다. 2. 그랜드 상하이 골프장의 별미로 손꼽히는 것은 양쳉호 특산물인 털게 요리. 비린 맛이 없고 담백한 맛이 특징. 3. (주)스카이 트래블은 2박3일, 3박4일 일정의 그랜드 상하이 골프 투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각각 69만원, 79만원. 항공료와 호텔, 식사는 물론 그린피와 캐디피, 보험 등이 포함된 상품. 상하이 시내 특급 호텔에 머물기 때문에 시내 관광도 함께 즐기게 된다. 글=남기환(객원기자) 자료제공 및 문의=스카이 트래블(02-722-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