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4호선에 이어 5∼8호선 일부 지하철역에서도 미세먼지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5∼6월 지하철 5∼8호선 16개 역을 선별해 미세먼지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25%인 4개 역이 서울시 환경 기준치 140㎍/㎥d(하루동안 1㎥에서 검출된 미세먼지량)를 초과했다고 6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중금속과 발암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어 장기간 흡입하면 눈과 점막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5∼8호선 지하철역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2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신당역으로 151㎍/㎥d가 검출됐고 7호선 강남구청역 148㎍/㎥d, 8호선 가락시장역 143㎍/㎥d, 5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공덕역 142㎍/㎥d 등 순이었다. 특히 2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을지로 4가역의 경우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pCi(피코큐리)/ℓ(1피코큐리는 초당 100분의 3.7개의 원자가붕괴될 때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의 양)가 검출돼 미국환경국(EPA) 허용기준치(4pCi/ℓ)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오염도가 높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공기여과필터 청소주기와 물청소 주기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