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위스키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시장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위스키 원액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이트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의 초청으로 최근 한국을 방문한 스코틀랜드위스키협회 이안 굿(Ian Good) 회장(58)은 4일 해마다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위스키 시장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계 4위 위스키 업체인 영국 에드링턴 그룹의 회장이기도 한 굿 회장은 "한국 위스키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경제가 발전하고 소비자 구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핵심 시장중 하나가 된 만큼 좋은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5년 첫 방한이후 여러 차례 한국에 온 적이 있다는 그는 "한국인과 스코틀랜드인은 열정적인 기질과 위스키를 사랑한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며 "12년 이상 숙성된 고급 위스키가 잘 팔리는 한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진단했다. 굿 회장은 "하이스코트의 위스키 신제품인 '랜슬럿'의 원액을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위스키 마시기에 좋은 가을을 맞아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적절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트맥주 공장방문 등 일정을 마치고 5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