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0원 밑에서 스타트라인을 끊은 뒤 1,196원선까지 내려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며 개장초 영향을 가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뉴욕 증시의 급락에 따른 달러화 자산에 대한 매력 감퇴가 달러/엔 환율을 117엔대 초반으로 끌고 갔다. 시장의 관심사는 일단 달러/엔이 어디까지 하락하느냐에 몰린 가운데 최근 결제수요가 계속 아래쪽을 받쳤음을 감안,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95원이 일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 내린 1,196.7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하락을 따라 1,199.50원까지 하락한 끝에 1,199/1,2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70원 낮은 1,197.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내 1,197.50원에 오른 뒤 한동안 1,197원선을 거닐다가 9시 52분경 1,196.30원까지 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뉴욕에서 달러/엔이 큰 폭 떨어진 것이 영향을 주고 있으나 갈수록 외국인 주식순매도나 수급상황에 초점을 맞춰질 것"이라며 "시장 포지션은 썩 많아 보이지 않고 최근 장세와 같이 아래쪽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얼마나 떨어질 지가 일단 관심사지만 결제수요 등이 계속 대기하고 네고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195∼1,20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7.17엔으로 117엔대가 위협받다가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소폭 반등했다. 일본 재무성 미조구치 젬베이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본정부의 외환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언급, 추가 엔 강세에 불편한 심경을 피력했다. 앞서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증시 폭락과 공급관리기구(ISM) 제조업 지수의 부진 등으로 큰 폭 하락, 장중 116.88엔까지 밀리기도 했으며 지난주 종가보다 1엔이상 떨어진 117.11엔에 마감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20원대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8억원, 3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