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제3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연장이다. 이번 대전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고의 노력끝에 개발한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참여기업중 29개 중소기업들이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술의 혁신성에 덧붙여 제품상용화 가능성,제품출시후의 시장경쟁력 전망등이 선정기준으로 작용했다. 주요 수상업체=이디텍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디텍은 국내 디스플레이업체에 자체설계한 칩을 주로 납품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기술명은 평면화면(FPD)용 이미지 프로세서 등이다. 이 기술은 제품의 디스플레이기능을 XGA급에서 SXGA급까지 확대할 수 있어 기술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체 기술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이디텍은 이번에 수상한 기술외에도 이미지프로세서의 설계.제작등 경험과 많은 연구실적등이 자랑거리다. 국무총리상은 프라임포텍 바이오폴 모두사 등 3개업체가 수상했다. 프라임포텍은 광통신등 부품제조업체로 광통신(Ferrule)분야의 생산성을 83%까지 향상시키고 가공시간과 손실률 등을 대폭 줄였다. 바이오폴은 국내 최초로 습윤드레싱재를 개발했다. 전자상거래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모두사는 하부분류 검색방법을 비롯해 상품상세정보 검색방법 등에서 기술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제품의 기술완성도가 높아 향후 차별화된 시장에서 상품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주엔지니어링 케이에스티 등 5개 중소기업이 산자부장관상을 받았다. 가스센서 개발업체인 세주엔지니어링은 재래산업에 나노기술을 접목,일본 중국등 제품대비 가격.품질경쟁력을 높였다. 케이에스티와 한국부라스는 열복사특성이 우수한 무기도료와 모형기차의 굴뚝연기장치를 선보였다. 옵토웰도 8백50nm 수직직공의 표면발광 레이저 다이오드기술을 인정받았다. 이 업체는 8백50nm VCSEL 칩과 어레이 칩등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 동진기공 세신전자 등 10개 중소기업들이 중기청장상을 받았다. 동진기공은 배관에 자기장형성과 한외여과 방식을 적용,폐유화유 처리장치를 개발했다. 나노신소재는 브라운관과 모니터의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코팅제를 선보였다. 네오피스는 콜센터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세신전자 임팩트라 효진콘텍 세안아이티 덴키스트 아름테크놀로지 프린스전자등도 출품기술의 혁신성이 인정돼 수상업체대열에 합류했다. 기타 혁신기술=제3회 기술혁신대전에는 연구업력이 짧은 신생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참신한 기술을 선보였다. 또 당장에 상용화할 수는 없으나 기존 제품의 성능을 보완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도 소개됐다. 중기청은 이들 업체중 기술의 참신성이 돋보이고 상품화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엄선해 중진공이사장상(장려상)을 수여했다. 이들중 이카디아의 침입방지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술은 네트보안솔루션으로 국내 여러기업이 이미 상품화했지만 기존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혁신성을 인정받은 주요 기술로는 리튬금속 산화물의 양산,인터넷 화상보안감시 시스템,상온코팅용 광촉매제조,알파중앙 정수시스템,주문자 선택형 인터넷상거래 시스템등이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