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아파트] 우림건설 '우림 그린빌리지'..임대아파트의 고급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림건설 관계자들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에 지은 우림 그린빌리지를 자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특이한 점은 이 아파트가 임대아파트라는 것."임대아파트라 하더라도 지은 사람의 혼이 깃들여있다면 얼마든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게 우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림 그린빌리지가 들어선 화성시 남양동은 원래 농촌지역 자생 촌락이었다.
지금은 농촌 촌락의 모습에 시청 공장 등이 뒤엉켜 다소 혼란스러운 도 농 복합도시로 변했다.
우림건설은 이같은 지역의 특이한 내력과 모습에서 아파트 설계 컨셉트를 끌어냈다.
전통 촌락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최첨단 도시기능이 더해진 기능성 아파트.여기에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공간을 연출하려 했다는 게 우림건설측 설명이다.
바로 "전통문화와 어우러진 자연 공간"인 셈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곳이 임대아파트라는 점.일반적으로 임대아파트는 마감재나 조경이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저소득층의 주거만을 위한 저가 아파트라는 고정관념이 넓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림그린빌리지에는 일반인들의 이같은 상식을 깨고 주거수준을 최대한 높이려는 노력이 단지 곳곳에서 드러난다.
우선 대부분 임대아파트가 건설비용 문제로 채택하고 있는 복도식 설계를 버렸다.
평형도 24평형 33평 34평형으로 다양하게 만들었다.
특히 30평형대에 적용된 설계는 분양아파트의 수준을 능가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30평형대 전 가구에 3베이 설계를 채택했다.
특히 34평형은 거실과 방 2개를 전면에 배치해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했다.
이곳이 임대아파트 단지라는 것은 우림건설 자산운영실이 직접 운영히고 있는 관리사무소에서만 겨울 알 수 있을 정도다.
아파트 운영을 위해 회사가 지불하는 비용은 연간 2억원에 이른다.
입주민 편의를 고려해 간이수영장을 설치하는 한편 주부교실 동물원 주말농장 등도 배치했다.
각 동은 부메랑 형태로 길게 늘어지는 단지 형태에 착안해 테마파크 형으로 배치했다.
동을 길게 늘여놓고 주변에 녹지를 두른 후 곳곳에 테마조경 시설을 배치했다.
테마시설은 어촌마을 피터팬놀이터 인어공주놀이터 놀이마당 항해놀이터 보물섬놀이터 롤러스케이트장 등 7곳으로 구성된다.
어촌마을은 어촌 특유의 돌담과 각종 소품들을 이용해 바닷가 어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피터팬놀이터 등 다양한 모습의 놀이터는 입주민 자제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설을 최대한 독특하게 만들었다.
특히 놀이터 모습을 대부분 피터팬 인어공주 보물섬 등 해양과 관련한 모험동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바로 옆 어촌마을의 테마와 잘 어울리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만이 랜드마크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아파트는 잘 보여준다"며 "갈수록 자연친화적인 아파트 설계를 선호하는 현대인에 기호에도 잘 맞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우림의 심영섭 사장은 "기술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주택 공급에 역점을 두겠다"며 "주거부분의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