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트콜(수신자부담 전화)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면서 이 시장을 놓고 통신업체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541', 데이콤은 `08217', 온세통신은 `08317' 번호로 콜렉트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콜렉트콜 국내 시장은 지난 2000년 200억원에서 작년 450억원으로 급증했으며올해는 750억원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콜렉트콜 서비스는 지난 98년 12월 데이콤이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이어 1개월 뒤인 99년 1월 KT가 가세했으며 99년 12월부터 온세통신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가 선보인 초기에는 이용자가 많지 않았으나 2000년 6월부터 이동전화로 전화를 걸 수 있도록 망이 개방되면서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현재 하루평균 1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주요 이용자는 군인들이며 최근에는 어린이 사용자들이 급증하고있다. KT는 이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자 이달부터 군인과 어린이 이용자를 겨냥한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군인 수송 열차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2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책정해놓고 집행하고 있다. 데이콤과 온세통신도 국방일보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며 논산 등 신병훈련소앞에서 훈련을 마치고 배치받은 부대로 이동하는 군인들에게 광고전단을 배포하는등 고객 끌어모으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데이콤은 라디오 광고에 이어 TV 광고를 검토하고 있으며 온세통신도 라디오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KT는 찜질방, 대학기숙사, 청소년수련캠프 등에 1541 콜렉트콜 전용전화기를 설치하는 등 시장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전화카드나 동전을 들고 다니지 않는경우가 많아 콜렉트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