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인 18일 유명 휴양지와 해수욕장마다 끝물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만원을 이뤘다. 이날 동해안 경포대에만 20여만명의 막바지 피서객들이 몰린 것을 비롯해 오랜만에 비가 그친 설악산, 오대산 월정.소금강지구, 치악산 등 강원도지역의 산간 계곡에도 무더위를 피하려는 행락객들이 모여들었다. 부산 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28.1도로 평년보다 1.2도 가량 낮았지만 그동안 흐린 날씨 탓에 피서를 즐기지 못한 많은 인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해운대 해수욕장 40만명을 비롯해 송정과 광안리 등 부산시내 6개 공설 해수욕장에만 모두 75만명이 몰렸다. 수천여명이 태종대 등 해안가 유원지를 찾아 더위를 식혔고 금정산 계곡과 장안사 계곡 등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