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6일 "각 정치세력이 연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신당 대선후보는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으나 연대 대상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정치적으로 뜻이 맞고 이념이 같으면 당을 같이 할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개진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는 "뜻이 같으면 같이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정 의원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앞으로 알 날이 오지 않겠는가"라고 답변을 유보했다. 박 대표는 `반(反) 노무현' 세결집을 본격화하고 있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의원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의원은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것이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지난 5월 이 의원과의 회동을 들었다. 회동 뒤 양측간에 합의된 것이 없었는 데도 이 의원이 마치 `신당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외부에 흘렸다는 게 박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그 이후 신뢰성 문제가 내 마음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뢰 문제가 연대에 걸림돌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또 정몽준 의원과의 최근 회동에 대해 "월드컵이 끝난 뒤 남북친선축구대회에 대해 정 의원이 궁금한 것이 있다고 연락이 와서 15분 정도 만난 것일 뿐"이라며 "정치적 얘기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일전에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합의했던것들이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방북 당시 한나라당을 포함한 정치권일부에서 나를 비난한 것은 유감"이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 박 대표는 "정치권 변화를 포함한 향후 여러가지 측면을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