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초에 한 명꼴로 아이가 실종되는 미국에서 아이가 있는 곳을 1분내에 찾을 수 있게 해주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손목시계가 출시됐다. 13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 실리콘밸리에 있는 `워리파이 와이어리스'사는 GPS 기술과 무선기술을 응용해 미니 GPS가 내장된 손목시계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4∼12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이 손목시계 개발로 부모들은 자녀의 유괴 위험을 방지할 수 있게 됐고, 경찰은 실종 어린이를 찾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아이들은 이 손목시계를 차고 있다가 유사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내장된 개인위치확인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다. 엄지손가락 손톱 크기의 이 시스템 안에는 페이저와 경찰경보버튼이 갖춰져 있다. 부모는 집에서 컴퓨터나 전화로 아이의 위치를 하루 24시간 추적할 수 있다. 집에서 지도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우면 워리파이의 위치확인센터에 문의하면된다. 워리파이의 티모시 네이어 사장은 "이것은 아이들의 생애 첫 통신기기이자 손목시계, 페이저, 위치확인기 등 다기능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가격은 399.99달러로 비싼 편이며 한 달에 25달러의 서비스료를 별도로 낸다. 현재로선 미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지만, 영국 시판용 모델도 개발중이다. GPS 기술은 이미 자동차, 선박 등의 길안내 뿐만 골프장에서의 거리 측정, 농부들의 재배작물 면적 계산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GPS 기기가 점점 소형화됨에 따라 용도가 혁신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