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중북부내륙 및 산간지역과 경기 북부.남부지역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20-59㎜의 집중호우가 내리며 곳곳에서 이재민이 발생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강수계 각 댐은 유입 수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방류량을 늘리며 수위조절에 나섰다. ◇도로.교량유실 = 6일 오전 8시 30분께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1리 진동2교가 폭우로 유실됐으며, 이날 오전 5시께 인제군 북면 한계리와 양양군 서면 오색리 등 44호선 국도 4개소에서 15-30m의 도로가 유실되거나 낙석사고가 발생,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석현리 배터 인근과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추곡터널-북산면 유포리간 46호선 국도에서 각각 2t과 30t의 낙석사고가 발생,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도내 8개 국도와 지방도 등이 유실되는 피해가 났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의 화이트교(왕징면-군남면)와 북삼교(왕징면-군남면), 마포교(전곡읍-미산읍) 등 3개 교각이 침수됐으며, 장남면 장남교가 위험수위에 근접,6일 오전 4시부터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전곡읍 고능리 22번국도 왕복 2차선 도로의 700m구간도낙석사고로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가옥.농경지 침수 = 6일 오전 1시 30분께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유촌2리 박미영(36.여)씨 집에 2t가량의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며 마당에 있던 박씨를 덮쳤으나 구조됐으며 박씨 일가족 5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춘천시 서면 오월1리 속칭 매운탕골 계곡이 범람,가옥 10여채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5일 오후 11시 30분께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오윤혁씨의 집 등 주택 6채가 하수 역류로 침수, 23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회관과 이웃집으로 대피하는 등지난 4일부터 부천과 광명 등 5개지역에서 모두 272가구가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시 신동 일대와 신북읍 지내리 연못 인근 농경지 3㏊가둑이 유실되면서 침수됐다. 경기도지역에서는 5일 오전 고양시 관내 농경지 11.1㏊가 침수됐으며 고양시 일산구 1313 밤가시초가(도 중요문화재 8호)의 처마 및 담장이 파손되고 전시실에 물이 차는 피해가 발생했다. 가평군 하면 대보리 176의 19 암자(도기념물 28호) 홍살문 일부도 파손됐다. ◇야영객 구조 = 집중호우로 산간계곡 등에서 야영을 하던 피서객 고립도 잇따라 6일 오전 8시 50분께 강원도 양양군 서면 공수전리 야영장에서 이모(38.전남 광주)씨 등 13명이 고립된 것을 비롯해 현북면 어성전리 어성골과 법수치리에서 각각 5명과 12명의 야영객이 고립돼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0시25분께 인제군 남면 남전2리 소양호 상류 군축교 아래 하천에서 야영을 하던 김모(43.서울시 영등포구 도림1동)씨가 고립됐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됐으며,비슷한 시각에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에서도 야영객 2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원 등에게 구조됐다. ◇댐 방류 = 북한강 수계 각 댐 유입 수량이 늘면서 홍수기 제한수위를 위협함에 따라 한강수력발전처는 6일 오전 10시 현재 춘천댐의 경우 수문 10개를 28m 높이로 열고 초당 3천40t의 물을 방류하고 의암댐은 4천104t, 청평댐 6천375t, 팔당댐 8천596t의물을 각각 하류로 흘려보내며 수위조절에 나서고 있다. 소양강댐의 경우 초당 5천t의 물이 유입되며 171.23m의 수위를 보이고 있으나 제한수위(185.5m)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은 평화의 댐의 경우 현재 평소 초당 30t에 비해 많은 400t의 물이 유입되며 172m의 수위를 보이고 있으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설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는 6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임진강 파주시 적성면 비룡대교 수위관측소의 오전 8시30분 현재 수위는 경계수위인 9.50m를 넘어 위험수위 11.5m에 조금 못미치는 10.3m를 기록했다. ◇충청권도 호우주의보 = 대전지방 기상청은 북쪽의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강한 대기불안으로 발달한 비구름대가 충청지역에 접근함에 따라 대전과 충남.북지역에 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limbo@yna.co.kr chan@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임보연.최찬흥.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