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늘의 세이프가드 연장불허로 마늘 생산농민의 고통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특색 있는 마늘 초콜릿이 만들어져 화제다. 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최대 면적인 5천400㏊에서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전남 신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마늘 특유의 냄새와 쓴 맛을 없앤 마늘 초콜릿을 만들어냈다. 마늘 초콜릿은 마늘의 냄새와 쓴 맛을 없애기 위해 껍질을 벗긴 마늘을 80℃의 물에 삶은 다음 꿀에 일주일을 재웠다. 재운 마늘을 통으로 초콜릿 액에 부으면 통마늘 초콜릿이 만들어지고 예쁜 형태로 마늘을 잘라 부으면 조각마늘 초콜릿이 만들어진다. 마늘 씹히는 맛을 원하지 않는 젊은 층을 위해서는 꿀에 재운 마늘을 다시 갈아 초콜릿 액과 섞은 간마늘 초콜릿이 있다. 꿀에 재운 마늘은 피로 회복과 세포 활력 증진 등의 마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특유의 냄새는 전혀 나지 않는다. 특히 마늘 냄새를 기피하는 젊은 여성에게는 초콜릿의 달콤함에 마늘의 피부 미용 효과가 더해져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신안군농업기술센터는 마늘 초콜릿의 특허를 출원중이며 곧 산업체에 생산 기술을 이전, 일반 소비자에게 마늘 초콜릿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안군농업기술센터 최선희 지도사는 "마늘은 예로부터 남성의 정력 증진과 여성 피부미용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는 식품으로 알려졌다"며 "마늘 초콜릿을 통해 마늘을 기피했던 어린이나 젊은 층의 마늘 소비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