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는 9일부터 방송될 KBS 2TV「채채퐁 김치퐁」(금,오후6시)이 그것. 김치의 재료인 배추, 무, 파, 깍두기, 고추 캐릭터가 우리 몸에 나쁜 병균과 습관을 상징하는 `블랙 몬스터'들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렸다. 햄버거나 피자 등 패스트푸드에 입맛이 길들여진 어린이들에게 김치와 야채 먹는 습관을 유도할 수 있는 `건강' 애니메이션이다. 소년 `토치'와 마법사 소녀 `미로'는 어둠의 마법사 `카론'에 의해 돌로 변한마을과 토치의 할머니를 원래 모습대로 되돌리기 위해 카론을 찾아 정글과 해변, 도시, 극지, 죽음의 섬 등 위험이 도사린 다섯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떠난다. 털북숭이 강아지의 꼬리에 배추를 붙인 `바쵸', 새의 날개에 깍두기의 몸통을붙인 `뚜기' 등 동물 모양에 김치의 요소를 접목시킨 캐릭터가 재미있다. 김치의 발효 특성도 응용됐다. 김치가 여러 재료들과 어우러져 발효될 때 맛과영양이 좋아지는 것처럼, 토치와 미로는 위기를 만날 때마다 발효용기를 형상화한채채퐁과 김치퐁을 합체시켜 힘을 발휘하는 것. 힘을 얻게되면 아이스 케이크, 도넛,돌벽, 군밤, 꼬마별 등의 무기가 나온다. 제작사인 (주)주주뱅크의 강종만 PD는 "우리 고유의 김치를 소재로 한 국내 첫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