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부산지역 민주당 후보 2명이 김 대통령에 대해 아태재단을 해체할 것과 당 지도부 등에 대해 각성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해운대.기장갑 최인호(崔仁昊) 후보와 부산진갑 이세일(李世逸) 후보는23일 오전 8.8 재보선 후보 등록을 마친뒤 부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비리의 온상이 돼버린 아태재단을 즉각 해체하고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자신의 형제 등 친인척들의 비리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두 후보는 또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대통령에 대한 보필을 잘못한 책임이 있고, 신건(辛建) 국정원장과 임동원(林東源) 특보는 대통령 아들들의비리를 방치, 방조한 책임이 있는 만큼 각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이 두 후보는 이와 함께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경선을 통해 표출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대한 범국민적 열망을 망각한채 권력투쟁과 정파적 이해다툼에만 몰두한 정치행태에 대해 반성하라"고 지적한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도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한 개혁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밖에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세풍사건'과 안기부 자금 유용에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고 유용한 세금과 안기부 자금을 국고에 반납해야한다"고 말하고 "부정 부패에 연루된 모든 정치인은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하며 부패방지법 제정과 정치자금법 개정에 여야가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김 대통령과 당 지도부 등을 겨냥한 기자회견과 관련, "지금의 정치권이 각종 비리로 얼룩지면서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무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판단했기때문에 정치에 입문하는 정치신인으로서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