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순익 기준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세계 톱 IT(정보기술)기업들을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2.4분기 거둔 순익을 미화로 환산(결산환율=달러당 1천202원 적용)하면 모두 15억9천700만 달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 자체 분기순익으로 사상최대인 동시에 세계 IT업계 순익 순위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세계 최고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4분기 실적이 15억3천만달러를 기록, 삼성전자 순익에 약간 뒤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은 2.4분기 순익이 4억4천600만 달러에 그쳤고 세계 최대 컴퓨터 판매업체인 IBM의 2.4분기 순익(5천600만 달러)은 구조조정 특별비용을 감안하더라도 14억5천만 달러로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했다. 메모리 반도체분야의 경쟁그룹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2천만 달러).인피니온(-9천만달러, 증권가 추정)은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하이닉스[00660]반도체(500만 달러,증권가 추정)도 삼성전자와는 확실한 격차를 보였다. 통신분야 노키아(8억5천만 달러).모토로라(-23억2천만달러), 디지털 가전분야의소니(1조5천만 달러, 증권가 추정).필립스(-13억4천만 달러)도 마찬가지다. 그밖에 컴퓨터분야의 휴렛팩커드.델컴퓨터, 통신장비 분야의 시스코.루슨트테크놀로지 등도 분기연속 적자를 기록하거나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IT분야를 포함, 세계 전체의 제조업계내에서도 35억2천만 달러를 기록한 GE(제너럴 일렉트릭) 등 1∼2개사를 빼고는 순익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2.4분기 순익은 세계 IT업계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는점도 중요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상 통신.메모리.시스템LSI 등 각 분야에서 고루 1위를 차지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성장성과 맞물려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