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전자업체인 소니가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17일 도쿄증시에 확산되면서 이 회사 주가가 장중 5개월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홍콩의 유력 경제지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지는최근 보도를 통해 미국의 유명 회계전문가의 말을 인용, 소니의 회계관행에 `잠재적인 문제(potential problem)'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소재 금융전문 리서치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하워드 쉴리트 대표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소니가 지난 2001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에 관계사를 대상으로 한 매출규모를 회계장부상에 최고 100% 이상 부풀려 계상했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소니측 대변인은 "우리의 회계장부 작성과 실적발표는 미국 일반회계규정(GAAP)을 철저하게 준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같은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날 도쿄증시에서 소니의 주가는 장중 6%가까이 급락하며 5천500엔 이하로 떨어져 최근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뒤 결국 전날보다 240엔(4.14%) 하락한 5,560엔에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