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금리 하락, “바닥 설정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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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으로 재무부채권 수익률 하락이 이어졌다.
뉴욕 주식시장은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의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져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97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식시장이 부진을 보이자 연방기금금리 인상이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단기물 매수세가 늘어 2년 만기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0일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5.36%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09%포인인트 하락한 4.64%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3.82%로 0.10%포인트 하락했으며 2년 만기물은 2.59%로 0.10%포인트 밀렸다.
30년 만기물과 2년 만기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불과 몇 달 전 2.00%포인트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 단기물 금리 하락폭이 커 2.77%포인트로 확대됐다.
금리가 사흘째 하락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주식시장의 기업 회계와 관련한 불안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는 다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투자은행의 채권 스트레티지스트는 “주가와 금리의 바닥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2년 만기물 수익률이 2.50%, 2.40%, 2.30%로 차례로 떨어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금리 하락에 우호적이었다.
6월중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고 노동부가 밝혔다. 수입물가가 하락하기는 지난해 12월 1.0% 하락한 뒤 처음이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5월 도매재고는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상무부는 5월중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0.1% 증가한 2,8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도매재고는 전달보다 0.9% 감소했었다.
5월 도매판매는 0.2% 감소했다. 판매감소 역시 올들어 처음이다. 재고-판매 배율은 1.24개월을 기록, 4월의 1.23개월보다 다소 높아졌다.
전미기업경제인협회는 2/4분기 들어 미국 경제의 고용과 자본 지출 부문 회복을 얘기하기가 좀 더 조심스럽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물가 상승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FRB가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날 연방기금금리선물 8월물 수익률은 1.72%를 기록,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1.75%인 연방기금금리가 8월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약 20%로 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