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독일과 브라질의 월드컵 결승에 앞서 세계랭킹 최하위인 부탄과 몬세라트 두 나라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네덜란드의 필름업체인 케셀스 크라머사가 주관한 이 경기는 30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 시작 2시간전 히말라야 산맥의 고지대인 부탄의 수도 팀푸에서 킥오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203개 회원국중 세계랭킹 202위인 부탄과 203위인 몬세라트의 이날 경기는 FIFA로부터 공식국제게임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공정한 대결을 위해 심판을 파견키로 했다. 승자에게는 스폰서업체가 제공하는 트로피가 주어지고 양팀은 경기후 스탠드에 앉아 브라질-독일의 월드컵 결승전 중계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크라머사의 대변인은 "세계 1, 2위와 꼴찌를 가리는 두 경기가 수천마일의 거리를 두고 축구축제로 펼쳐진다"면서 "부탄과 몬세라트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 아름다운 경기에 대한 사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탄은 국제경기를 치른 적이 단 한 번뿐인 회원국으로 99년 쿠웨이트에게 20-0으로 패했으며 몬세라트는 96년 화산폭발로 유일한 축구장마저 잿더미에 뒤덮힌 '축구볼모지'이다. (뉴델리 AFP=연합뉴스)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