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축구팬들이 19일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자국팀이 한국에 패배하자 난동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축구팬 400여명은 이날 멜버른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길거리로 뛰쳐나와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괴하는 등 경찰과 몸싸움을 하며 난동을 부렸다. 호주 경찰은 멜버른의 `작은 이탈리아' 칼튼으로 경찰 수십명과 경찰견 3마리를긴급 출동시켰으나 이탈리아 축구팬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경찰차도 파손됐다. 호주 경찰관 트레버 애시톤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기록하며 2대1로 승리하자 군중들이 거칠게 돌변했다고 말했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