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18일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 했다. 이 회사 노사는 17일 오후부터 마라톤협상에 들어가 이날 오전 ▲임금 9만5천원(수당인상 포함) 인상 ▲성과급 200% ▲목표달성격려금 150만원 ▲97년 미지급성과급 150%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오는 20일이나 21일께 합의안에 대한 전체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사는 지난 5월2일부터 임금협상에 들어갔으나 노조가 ▲임금 12만8천880원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배분 ▲97년 미지급성과급 150% 등을 요구하면서 특히 성과급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날까지 5차례의 파업과 10여차례 잔업거부 투쟁이계속돼 왔다. 이 때문에 회사는 지금까지 2만7천319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3천501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협상합의로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6시간 파업하려던 주간조 근로자가 오후1시부터, 오후 8시부터 8시간 파업하려던 야간조 근로자는 19일 오전 1시부터 조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월드컵 개최국의 이미지 실추를 막고 신노사관계를 확립해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대폭 노조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순이익 규모에 걸맞은 성과급을 받아내고 비정규직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1차 투표에서 가결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