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240원을 상향했던 환율이 1,237원선으로 내려섰다. 결제 우위 속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환율은 1,24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을 맞고 내려섰다. 역외매수세와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이 환율 상승을 유도한 뒤 달러매수초과(롱)상태의 처분으로 오름폭을 내놓았다. 추가 등락 여부는 일단 수급 상황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1,240원 이상의 상승은 다소 제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10원 오른 1,237.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NDF 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에도 불구, 큰 등락없이 1,237.00/1,238.00원에서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2.10원 낮은 1,234.0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를 저점으로 거래범위를 상향, 상승 반전한 뒤 10시 16분경 1,241.00원까지 올라섰다. 지난 5월 29일 장중 1,243원까지 올라선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네고물량 공급 등으로 차츰 되밀려 10시 44분경 1,236.90원까지 내려선 뒤 1,23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외국인 순매도자금이 들어오고 역외매수세가 있었다"며 "그러나 1,24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과 일부 은행권의 달러되팔기(롱스탑)으로 되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벨이 높아서 마냥 달러매수(롱)플레이에 나서기도 부담스럽다"며 "오늘 거래는 1,235∼1,241원 정도에서 수급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