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12일 기업 투명성과 관련, 논란이되고 있는 본텍(옛 기아정기)과의 합병을 포기하자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 그룹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약세로 출발했던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오전 10시46분 현재2.04% 올랐으며 현대차는 1.85% 상승했다. 기아차는 약보합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0일 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모비스 전무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본텍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지면서 12.11% 추락했다. 현대모비스의 본텍 인수는 오너 일가를 지원하는 모럴해저드로, 기업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굿모닝증권 손종원 연구위원은 "소규모 합병으로 그동안 애써왔던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훼손당하지 않으려는 결정으로 보인다"며 "현대모비스의 본텍 인수 추진이 현대차그룹의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향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대주주의 이익보다는 기업의 투명성에 경영의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줘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증권 허찬종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종합부품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본텍이 필요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대안을 모색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