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결승에 동반 진출했던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자매가 나란히 세계랭킹 1,2위에 올랐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우승자인 언니 비너스와 우승자 동생 세레나는 1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된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랭킹에서 각각 총점 5천205점과4천926점으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총점 4천131점)를 3위로 밀어내고 나란히 1위와 2위 자리에 올랐다. 자매가 함께 세계랭킹 1,2위에 오른 것은 WTA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캐프리아티의 뒤를 이어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4위에 올라 1~4위를 모두 미국선수가 독식했고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5위, 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6위를 차지했다.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엔트리 랭킹에서는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쥔데 힘입어 종전보다 무려 14계단을 뛰어넘어 생애 처음으로 8위 자리에 올랐다. 코스타는 지난 97년 9위와 10위에 한 주씩 머물렀던 것이 역대 최고 순위였다. 결승에서 코스타에게 패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는 지난 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9위 자리를 꿰찼고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여전히 세계랭킹톱의 자리를 고수했다. 휴이트에 이어 마라트 사핀(러시아), 토미 하스(독일), 앤드리 애거시(미국)가나란히 2~4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이형택(삼성증권)은 종전보다 3계단 오른 117위(331점)에 랭크됐다. (파리 AP=연합뉴스)